안철수 "이게 나라냐? 박 대통령도 수사해야"
상태바
안철수 "이게 나라냐? 박 대통령도 수사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0.25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국가비상사태로 규정... 야권, 내각총사퇴 요구하며 총공세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5일 오후 2시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른바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이게 나라냐"며 박근혜 대통령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공을 펼쳤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5일 이른바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도대체 이게 나라냐"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현 시국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대통령이 진실을 말하라고 압박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에게 개헌을 말하기에 앞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해명과 사과, 최순실의 소환이 먼저라고 촉구했다.

김부겸 민주당 국회의원도 현 사태를 그냥 두면 파국으로 갈 수 있다며 대통령의 통렬한 참회
와 빠른 결단을 요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자백을 주장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연설문뿐 아니라 국무회의 자료까지 미리 받아보고 검토했다는 JTBC 보도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붕괴, 국가파괴 사태"라며 특검을 포함한 모든 것을 동원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을 어떻게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특검을 포함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모든 방식을 다 동원해야 한다는 말"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또 내각총사퇴와 청와대의 전면 개편을 촉구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제안한 개헌 논의의 종식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도 현 시국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대통령에게 진실을 말하라고 압박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특별성명을 내어 "이건 단순한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국기문란을 넘어선 국정붕괴다. 우리 헌정사에 이런 일은 없었다"며 "대통령은 더 이상 뒤에 숨지 말고 직접 국민 앞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에게 모든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라는 것이다. 그대로 둔다면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최순실씨를 즉각 귀국시켜 수사를 받게 해야 하고 우병우 수석을 포함해 비선실세와 연결돼 국정을 농단한 현 청와대 참모진을 일괄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리고 청와대도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회견을 열어 대통령이 개헌을 말하기에 앞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해명과 사과 그리고 해외에 떠돌고 있는 최순실씨 소환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회의원도 이번 사태를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특히 최순실씨를 '제2의 차지철'에 빗대며 내각 총사퇴와 청와대 전면 개편을 촉구했다.

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청와대의 이실직고와 대통령의 자백을 요구했다. 

야권의 총력 공세에 청와대의 대응이 주목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갈수록 점입가경이어서 향후 정국에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