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임직원 4명중 1명 주식 거래... 평균 2600만원 보유
상태바
금감원 임직원 4명중 1명 주식 거래... 평균 2600만원 보유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9.30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영 "기업정보 접근성 뛰어나 내부통제 필요"... 금감원 "내부 통제 좀 더 강화하고 있다"
▲ 금융감독원 임직원 4명 가운데 1명꼴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의 업무 특성상 비공개 기업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 내부 통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금융감독원 임직원 4명 가운데 1명꼴로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명당 평균 2600만원어치의 금융투자상품을 갖고 있다고 한다.

금융 감독기관 업무의 특성상 기업정보 접근성이 뛰어나 금감원 직원들의 주식 거래 및 보유에 대한 내부 통제가 필요해 보인다.

국회 정무위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은 30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금융감독원 임직원 주식보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기준 금융감독원 전체 임직원 1844명 가운데 472명(25%)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이 갖고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의 총 보유금액은 122억3800만원으로 1명이 평균 2600만원어치를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직급별로는 3~4급 직원이 319명으로 전체 472명 중 67%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1~2급 직원은 98명(20%)으로 평균 3600만원의 주식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2명의 고위 임원도 총 1억500만원 어치 주식을 갖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김해영 의원은 "금감원 직원들은 특성상 기업들의 미공개 정보 등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므로 불필요한 문제 소지를 방지하기 위해서 적절한 내부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금융감독원 임직원 금융투자상품 보유 현황(단위: 명, 백만원). 자료=금융감독원
ⓒ 데일리중앙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쪽은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자본시장법상 금감원 직원들의 주식 및 금융투자상품 보유를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며 "그렇지만 큰 틀에서 좀 더 강화된 내부 통제 기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주식투자(거래)에 대해 분기별로 몇 회 등 횟수와 금액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비공개 정보에 따른 주식 거래 우려와 관련해 "직원들의 주식 거래는 신고를 해야 하고 보유 및 거래한 주식에 대해선 사후에 심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일은 사전에 다 걸러진다"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