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어느 나라 대통령과 여당이 합작해 국감 파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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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어느 나라 대통령과 여당이 합작해 국감 파업하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9.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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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협박하는 아스팔트 집권여당 맹비난...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정상화의 비정상화"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파행사태와 관련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향해 "어느 나라에서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합작해 국감 파업을 하냐"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상 어느 나라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합작하여 국감 파업을 벌이고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 권리를 막을 수 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도 집권 여당도 터널 시야를 가지고 있다. 국민도 없고, 헌법과 법률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다. 오직 대통령 지키기, 게이트 감추기에만 매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정상의 비정상화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국감 파업을 중단하고 빨리 민생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또 새누리당의 국회의장에 대한 모욕과 비방도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국회의장을 욕보이는 현수막을 전국에 내걸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법적 근거 없이 형사고발을 하는 건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했다.

또한 "의장 공관 앞에서 협박하듯이 보여주고 있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아스팔트 집권여당, 길거리 여당의 모습은 고개를 들 수 없을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새누리당이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정세균 국회의장을 상대로 연일 막말과 인신공격을 쏟아내며 형사고발까지 하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추미애 대표는 "민심의 땅은 민생 위기 때문에 흔들리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딛고 있는 땅은 대체 어딘지 묻고 싶다"면서 "게이트 국감을 피하자고, 측근 실세 보호하고 감추자고 헌법을 마구 흔들고 국회까지 흔들고 의장까지 흔들어서야 되겠냐"며 새누리당의 국회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헌법위에 계셔서는 안 되고 국민위에 있는 대통령이 되셔서도 안 된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 정치가 국격과 품격을 잃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는 30일 국정감사의 엄중함을 역설하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새누리당의 빠른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우상호 원내대표도 더불어민주당의 이날 주제어는 '새누리당은 국회로 돌아오라'라고 소개하며 새누리당의 국회 복귀를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일주일을 참고 기다려드렸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국민들의 민생을 챙기는 일에 조건이 있을 수 없다"며 새누리당이 빨리 국회 국정감사 일정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또 국정감사의 엄중함을 역설하며 새누리당의 국회 복귀를 요청했다.

우 원내대표는 "다행히 어제 김영우 위원장이 국방위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셨고 23명의 의원들이 모여서 국감 복귀를 주장하셨다고 한다. 바로 그런 모습이 합리적 보수의 모습"이라며 "이제 새누리당 지도부만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닷새째 국회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정진석 원내대표와 만나 국감 복귀, 국회 정상화 선언을 할 지 주목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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