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국회서 "정세균 사퇴하라" 대규모 정치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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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국회서 "정세균 사퇴하라" 대규모 정치집회
  •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16.09.2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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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독재자' '더민주 앞잡이' 총공세... 야당 "하루빨리 국감장으로 돌아오라"
"더불어민주당 하수인 정세균은 사퇴하라!"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날치기 폭거 하수인, 의회독재자 맨입 정세균 의장은 즉각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 하수인 정세균은 사퇴하라!"

새누리당이 28일 국회에서 대규모 정치집회를 열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소속 의원과 당원 등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서 '정세균 사퇴 관철을 위한 새누리당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원진 의원과 정진석 원내대표, 김성태 의원이 차례로 나와 대중연설을 통해 군중심리를 자극했다.

그러자 1000여 명의 당원들은 귀청이 떠나갈 듯 "정세균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고 외쳤다.

'대통령님! 이정현 대표님! 힘 내세요!"라고 적힌 펼침막도 등장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요건에도 맞지 않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추악한 뒷거래 시도와 이에 실패해 강행한 날치기'. 이 일련의 폭거는 국회의장과 거대야당이 대한민국 68년 헌정사를 짓밟은 정치테러"라고 규정해 비난했다.

이 사태의 중심에 국회의장이 있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을 공격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정 의장을 향해 '의회민주주의 파괴자' '더불어민주당 앞잡이' 등 거친 막말을 쏟아냈다.

규탄대회 참가자들은 "국회의 공정한 심판역할을 포기한 거대야당의 하수인 국회의장의 국회농단 의회민주주의 파괴 만행으로부터 국회를 살려내야 한다"면서 "국회와 대한민국 위기를 가중시키는 정세균의장 사퇴가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29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죄와 허위 공문서 작성·유포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권한쟁의심판청구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규탄대회 참가자들은 또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날치기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국회의장과 더민주의 사죄를 요구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사흘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이정현 대표가 국정감사만은 진행돼야 한다며 국감 참여를 당부했지만 의총에서 이를 반려하기로 결정했다. 국감 불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오늘 이정현 당대표의 국정감사 참여 발언은 집권당이 처한 고뇌에 찬 충정이었다"며 "새누리당은 (그러나) 헌정질서와 국회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간 정세균의장의 사퇴없는 국정감사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염 대변인은 "국회의장의 사퇴가 없는 한 국정감사는 진행될 수 없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의 사퇴가 있을 때까지 동조단식으로 국회정상화를 반드시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세균 국회의장은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복귀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 발표를 준비하다 취소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도 이정현 대표의 국감 참여 입장을 듣고 환영 브리핑을 했다가 다시 정론관으로 와서 "새누리당은 이정현 대표의 뜻대로 국감 복귀를 더 이상 늦추지 말라"며 수정 브리핑을 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정현 대표의 국감 복귀 결정이 새누리당 의총에서 반려돼 새누리당이 국정감사 현장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 동료 국회의원들과 국민의 실망이 크다"며 "하루라도 빨리 국감장으로 돌아와 민생을 위해 일해달라"고 새누리당에 요청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국정감사 나흘째인 29일에도 국감 일정을 거부하고 국회에서 오전 오후 잇따라 의원총회를 열어 정세균 의장를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처럼 국정감사 일정이 장기 파행될 경우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정감사 일정을 다시 의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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