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집권당 대표와 총리가 청와대 부속실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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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집권당 대표와 총리가 청와대 부속실 됐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09.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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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심기 관리하는 행동대장에 빗대 비판... 우상호 "정말 야당 해먹기 힘들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는 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28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황교안 국무총리를 향해 "대통령의 행동대장이 됐다"고 비난하고 국회 정상화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28일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할 집권당 대표와 총리가 대통령의 심기 관리에 여념이 없는 청와대 부속실이 됐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의 행동 대장이 됐다"며 참으로 딱하고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집권여당 대표가 단식 농성하는 기막힌 현실을 언급하며 "정말 야당 해먹기 힘들다"고 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생비상대책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장관 해임안 가결을 보이콧하고 집권당은 국감을 파업하며 민생을 포기하고 있다"며 "지금 국회는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국민이 만들어준 협치를 불통의 망치로 깨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국감은 대통령 구하기 국감이 아니라 민생 국감, 안전 국감, 게이트 국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 국방위원장(김영우 의원)은 '국회를 열어야 한다. 전쟁이 나도 국방위는 열려야 한다'고 했지만 새누리당 대표와 새누리당 대선주자는 당론을 따르라며 강박하고 있다"며 "이렇게 황당한 사태가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추 대표는 또 "새누리당은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과 징계안을 제출하는 등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오늘은 국회 계단에서 정치 집회를 한다고 한다"면서 "제가 21년 정치를 했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 겪는 일이다. 번지수도 다르고 민심과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황교안 국무총리를 대통령 행동대장에 빗대 비판했다.

추 대표는 "정부와 새누리당은 다시 민생으로 돌아오시라. 민생이 위기인 만큼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지금 집권여당이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원래대로라면 해임건의안 통과 이후 해임건의안을 거부한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행위를 사실 야당이 해야 한다. 과거 같으면 야당이 국감을 보이콧하고 야당이 싸워야 한다. 그런데 야당은 오히려 차분하게 국감에 임하고 있는데 왜 여당이 의장을 상대로 단식 투쟁까지 하는지 정말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정말 집권당의 태도인가. 정작 화를 내야할 당은 야당인데 오히려 여당이 더 화를 내고 있는 이 기가 막힌 현실에서 집권당이 이제 문제를 풀어달라고 오히려 야당인 제가 호소한다. 정말 야당 해먹기도 힘든 20대 국회"라고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빨리 단식 풀고 국회 정상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새누리당과 이정현 대표는 지난 26일부터 사흘째 국정감사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고 이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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