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문재인)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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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문재인)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8.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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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차기 대선 출마 선언... "제3지대가 아닌 당내에서 (대세론과) 싸우겠다"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30일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라고 지적하고 자신은 제3지대가 아닌 당내에서 대세론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차기 대권 도전이 유력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구 수성갑)은 30일 이른바 '대세론'에 대해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차기 대선 경선을 앞두고 당안팎에서 일고 있는 '문재인 대세론'에 대한 강력한 비판인 동시에 견제구로 여겨진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민주당의 생명은 역동성과 다양성이다. 우리 당이 대세론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8.27 전당대회 이후 당안팎에서 떠돌고 있는 △친문당이 되었으니 대선 경선도 끝난 셈 아니냐? △비박, 비문을 제외한 중간세력들이 제3지대로 모이는 것 아니냐?는 두 가지 소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물론 새 (추미애) 지도부가 균형보다는 집중에 무게가 실린 구성인 것은 객관적 사실이다. 그러나 그 역시 당원의 선택이다. 마땅히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대선 경선 결과까지 이미 정해진 듯이 말하는 것은 지나친 예단"이라며 "이 당이 그렇게 정해진 길로 쉽게 가는 당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 민주당의 생명은 역동성과 다양성이라고 강조했다. 당이 더 치열하고 감동적이어야 한다고 추미애 지도부에 조언했다.

김 의원은 "이대로 평이하게 가면 호남을 설득하지도 중간층을 끌어오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권 불출마 선언 이후 사실상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해왔다"고 밝히고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계 개편과 관련한 제3지대론에는 관심이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는 "여기서 안 되면 저기 가고, 저기서 안 되면 또 다른 데로 가는 게 무슨 제3지대냐"면서 "최소한 신당을 하려면 국민들이 공감할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내에서 (대세론에 맞서)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도 김 의원은 "우리의 전통은 대세론이 아니라 용감한 도전이며 평탄한 낙관론이 아니라 치열한 경쟁에 있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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