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6% "대통령이 우병우 경질하고 국정운영 부담 덜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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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6% "대통령이 우병우 경질하고 국정운영 부담 덜어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08.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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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특검' 실시에는 61.9%가 찬성... 그럼에도 대통령이 우 수석을 감싸는 이유는?
▲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왼쪽에서 두번째)에 대한 정치권의 사퇴 요구가 거센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최근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정치권의 사퇴 요구에 대해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 국민 65.5%는 박근혜 대통령이 우병우 수석의 사퇴를 주문하고 국정운영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1.9%의 국민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 하루빨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오늘과 여론조사 기관 에스티아이가 최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이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 요구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65.5%가 '우 수석에게 사퇴를 주문해 국정운영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청와대를 향한 (야당의) 정치공세이므로 사퇴요구에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16.9%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 17.7%.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51.3%가 '사퇴를 주문해 국정운영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박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층에서도 '사퇴를 주문해 국정운영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응답(43.2%)이 '정치공세이므로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응답(37.6%)보다 많았다.

이른바 '우병우 특검'에 대해서도 긍정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특검을 국회가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조속히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61.9%에 이르렀다.

반대로 '현재로서는 특검을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18.7%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 의견은 19.3%로 집계됐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조속히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42.1%로 '현재로서는 특검을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35.2%)보다 우세했다.

우병우 수석에 대한 정치권의 의혹 제기와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우 수석을 경질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까.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차질 우려 때문'이라는 응답이 28.9%로 가장 많았고 '우 수석이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 19.0%로 그 다음이었다. '부당한 정치공세이기 때문'은 16.7%였다.

이 조사는 지난 25~26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 자동응당방식으로 이뤄졌다.

통계는 2016년 7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줘 보정했다.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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