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비명만 질러도 경찰에 구조요청 비상벨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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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비명만 질러도 경찰에 구조요청 비상벨 설치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6.08.30 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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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내 7개 공원 여자 화장실 8곳에 응급 비상벨 설치... 9월 1일부터 시범 운영
▲ 성남시는 비명만 질러도 경찰에 자동으로 구조 요청이 되는 응급 비상벨을 시내 7개 공원 여자 화장실 8곳에 설치했다. 화장실 밖 출입문 상단에는 빨간색 경광등이 사이렌과 함께 울려 주변에도 위급 상황임을 알릴 수 있다. (사진=성남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성남시가 각종 범죄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비명만 질러도 경찰에 자동으로 구조 요청이 되는 응급 비상벨을 시내 공중화장실에 설치했다.

성남시는 30일 관내 7개 근린공원에 있는 여자 화장실 8곳에 '응급 비상벨'을 설치해 오는 9월 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비상벨은 응급상황 때 나오는 목소리 주파수를 이상 음원으로 자동 감지해 비명만으로도 관할 경찰서 112지령실과 가까운 경찰에 구조 요청 신호를 보낸다.

비상벨 버튼을 누를 수 없는 위급 상황 때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첨단 구조다.

화장실 밖 출입문 상단에는 빨간색 경광등이 사이렌과 함께 울려 주변에도 위급 상황임을 알릴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범죄 위험에 노출된 여성들이 신속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걸로 기대된다.

이 응급 비상벨은 중앙공원 2곳과 율동공원, 판교 테크노공원, 산성공원, 양지공원, 황송공원, 대원공원의 여자화장실 내부에 설치됐다.

최근 강남역 '묻지 마 살인사건' 등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분당경찰서 쪽이 공원 화장실에 응급 비상벨 설치를 요청하고 성남시가 검토·지원하면서 설치가 성사됐다.

성남시는 시범 운영을 해 본 뒤 내년도 12월까지 성남시내 33개의 모든 근린공원 안 여자 화장실 83곳에 응급 비상벨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성남 탄천 좌·우안(27.6㎞)에 있는 23곳 모든 공중화장실에 응급 상황 때 이를 주변에 알릴 수 있는 방범 비상벨과 경고등 설치를 마무리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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